삼성물산, 패션 첫 '2조 클럽'...빅5, 리오프닝 효과 '톡톡'
삼성물산, 패션 첫 '2조 클럽'...빅5, 리오프닝 효과 '톡톡'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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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신세계인터·한섬, 10% 안팎 신장...코오롱 컨센선스 긍정
아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왼쪽)과 조보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오른쪽)[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아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왼쪽)과 조보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오른쪽)[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패션 빅(Big)5 모두 최대 실적을 쓰며 코로나19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후 그간 침체됐던 패션·뷰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은 지난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에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조10억원의 매출로 업계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0% 증가한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성장 배경으로 대부분의 복종(의류) 판매 호조를 꼽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비스·플랫폼 차별화, 유망 브랜드 도입, 자체 브랜드 상품력 제고, 운영 효율화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F는 지난해 1조9685억원의 매출과 18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1년보다 각각 9.8%, 16.6% 증가한 수치다. LF는 패션사업과 식품사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자회사 코람코의 실적 호전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F는 올해 메가 브랜드 중심의 경영으로 팬덤 구축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합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조5539억원(전년 대비 +7.1%)의 매출과 1153억원(+25.3%)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돌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고 코스메틱부문과 자주부문에서 보유 브랜드의 인기와 전략상품 육성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브랜드 도입·육성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사업효율성을 높여 성장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2021년과 비교해 11.2% 신장한 1조5422억원의 매출과 10.6% 늘어난 16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섬은 국내와 해외 패션, 온라인 사업 등 각 사업부별 고른 성장세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섬은 올 하반기까지 해외패션 브랜드 수를 20여개로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지급한 성과급이 반영돼도 외형성장과 내실화 모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내여행·가족행사가 많아지며 패션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높아졌다. 또 가성비 제품보다는 어느 정도 가격대가 형성된 고품질의 상품 수요가 늘었다. 이런 상황들이 맞물려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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