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빗장 풀렸다'…국제선 확대, 대한항공만 예외
'해외여행 빗장 풀렸다'…국제선 확대, 대한항공만 예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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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항 재개·증편…여행업계도 수요 확대 기대
대한항공, "국제선 증편없이 추이 지켜본다" 방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있는 모니터에 항공편 운항 정보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있는 모니터에 항공편 운항 정보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가 국제선 확대를 본격화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를 기회로 삼았다. 항공사와 함께 여행업계도 해외여행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만 국제선 증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대형기 도입, 국제선 운항 재개 등으로 국제선 확대를 준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 나고야 노선 운항은 지난해 4월 마지막 운항 이후 11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주요 노선에 대한 운항 횟수도 늘린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기존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에 증편 운항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만이다.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 이외에도 현재 △인천-사이판·하얼빈·웨이하이·옌타이(화물노선)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클락·세부 등 총 8개 노선을 운항하며 국적 LCC중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시 운항을 중단한 인천-도쿄, 인천-괌 노선과 오는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총 11개 국제선을 운항한다.

진에어는 다음달 16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외에도 진에어는 기존 인천-괌·후쿠오카·세부·다카, 제주-시안 등 운항도 지속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30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 운항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16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 운항했다.

에어서울도 오는 30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의 이번 신규 취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2월 19개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여행 수요를 겨냥한 운항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8월과 10월 상용 수요를 겨냥해 중국 옌타이·칭타오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항공사들의 이번 국제선 확대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격리 면제 시행 초기 여행사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티몬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판매한 유럽 여행 상품이 1시간 동안 2500건의 주문 예약이 몰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여행사가 내놓은 해외여행 상품 위주로 여행사 전세기부터 운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