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확대 '분주'…포스트 코로나 경쟁 치열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확대 '분주'…포스트 코로나 경쟁 치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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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운항 허가 이후 운항 일정 늘릴 계획
LCC, 기종 재편성…호주 콴타스, 운항 재개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국제선 확장에 분주하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제선 운항 정상화를 앞둔 행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국제선 운항 재개, 증편에 시동을 걸었다. 외항사도 한국 노선 재개를 추진하며 항공업계 국제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국제선 증편 등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운항 허가가 나오는 대로 다음달 중 기존 계획에 운항 일정을 추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에 대해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520회, 6월 620회로 늘리고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존 다음달 36개 노선, 주 136회 운항할 계획을 세웠다. 이달 36개 노선, 133회 운항과 비교해 운항 수를 소폭 늘렸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하와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호주 시드니 노선을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다음달 27개 노선, 주 105회 운항을 계획했다. 이달 26개 노선, 주 100회 운항 대비 노선, 운항 수가 소폭 증가한 수치다. 미국 LA 노선은 주 10회에서 11회로, 시드니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운항 수를 늘린다.

LCC들도 국제선 운항 재개, 증편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필리핀 마닐라, 일본 나리타·오사카 노선 증편을 계획 중이다. 제주항공운 무안공항발 베트남 다낭 노선에 대해 국토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보잉의 차세대 기종 ‘B737-8’을 통해 중단거리 노선 회복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발 일본 후쿠오카·오사카·도쿄(나리타), 베트남 다낭·호치민, 태국 방콕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괌 노선도 오는 23일부터 재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신규 도입한 에어버스 ‘A330-300’ 기종 2호기를 투입해 국제선 승객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나머지 LCC들도 사이판, 괌 등 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운수권 확보와 외항사 국내 진출 등에 따른 경쟁도 예고됐다.

현재 항공업계는 알짜 노선으로 알려진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포함한 국제 항공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있어 노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호주 국영 항공사 콴타스항공은 오는 12월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 신설을 발표했다. 콴타스의 서울-시드니 노선 운항은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이다. 콴타스그룹 계열 LCC 젯스타도 오는 11월 같은 노선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는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해당 노선을 오가는 승객 수가 매년 약 11만명에 달할 것을 예상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외항사들도 국내 항공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며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