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 만에 미국행…"여러 파트너 만날 것"
이재용, 5년 만에 미국행…"여러 파트너 만날 것"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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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원 신규 파운드리 후보지 조율, 해외 네트워크 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 다양한 사업파트너와 미팅 차원으로 이번 방문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도 조율할 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캐나다·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출국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결정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모더나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엔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더나 본사소재는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이다. 다만 ‘반도체 고객사’ 등과의 미팅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후 13개월, 미국 출장은 5년 만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미국 출장을 계획했지만 여러 사정에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18일 예정됐던 ‘삼성 부당합병’ 재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열리지 않게 되자 출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에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장소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반도체 공장은 투자규모만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총수의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는 총 5곳이다. 그 중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대해 처음 10년간 재산세 92.5%, 이후 10년간 85%에 달하는 보조금을 제공키로 했다.

그 외 이 부회장은 출장기간 동안 캐나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 방문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최고경영진(CEO) 미팅 등 한동안 단절됐던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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