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격차 벌리기 만으로 부족…미래 개척 필요"
이재용 "격차 벌리기 만으로 부족…미래 개척 필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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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구글 CEO 미팅 등 '광폭행보'…'뉴삼성' 행보 구체화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를 만난 모습.[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를 만난 모습.[사진=삼성전자]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뉴삼성’ 실천에 나섰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스마트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혁신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약 10일간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동서부를 횡단하는 강행군으로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공조방안을 모색했다. 다음 날인 17일엔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 경영진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를 논의했다.

또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 마련한 연구소도 방문해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며 새로운 삼성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 중이다.

그는 22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도 잇따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DSA와 SRA는 각각 삼성전자 DS부문과 세트(IM, CE)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이다.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일컬어진다.

이 부회장은 DSA와 SRA의 연구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 뒤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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