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행동경제학 대가' 美리처드 세일러 수상
노벨경제학상, '행동경제학 대가' 美리처드 세일러 수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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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저자… 제한적 합리성에 기반한 행동경제학 체계화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을 연구해온 리처드 H.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제49회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일러 교수는 행동경제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책 ‘넛지’(Nudge)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넛지’에는 음식의 종류가 아닌 진열 방식을 바꿔 소비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처럼 그는 전통 경제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의 비이성적 행동을 탐구하면서 제한적 합리성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을 체계화시켰다.

또한 그는 인지적인 제한 때문에 금융시장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하는 '행동 재무학'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세일러 교수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가 동료들과 함께 고안한 고안한 '독재자 게임'은 공정성에 대한 여러 집단의 태도를 측정하는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심리학적으로 현실적인 가정을 경제학적 의사결정의 분석으로 통합한 데 기여했다"면서 “제한된 합리성과 사회적 선호 및 자제력의 결여가 개인의 결정과 시장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고 평가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이를 기업화하여 거부가 된 알프레드 노벨(Alfred B. Nobel)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설립된 노벨재단에서 1901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및 평화, 경제학의 6개 부문으로 나누어, 해마다 각 선출기관이 결정한 사람에게 상금을 수여한다.

다만 노벨경제학상은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제정한 상으로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그러나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른 원칙에 의거해 스웨덴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