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반핵 NGO연합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선정 (종합)
노벨평화상에 '반핵 NGO연합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선정 (종합)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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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N, 현재 101개국 468개 파트너 조직 보유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채택에도 핵심적 역할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진=AEP/연합뉴스)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진=AEP/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수상했다.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세계 101개국 소속 468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ICAN이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재앙적 인도주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약에 기반한 무기 금지를 달성하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을 했다”고 노벨평화상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핵무기금지조약에 관한 유엔의 협상에 영감을 불어넣고 혁신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통해 ICAN은 우리 시대에 국제평회회의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현대화하는 일부 국가들이 있고, 북한과 같은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시도하는 등 실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 기간에 결성된 ICAN은 핵무기 금지조약의 준수와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시민사회연맹이다.

ICAN은 그동안 핵무기로 인해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위협에 초점을 맞춰 국제사회에서 군축 논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핵무기의 고유한 파괴력, 치명적인 건강 및 환경 영향, 의학적 인프라와 구호대책에 대한 영향, 주변 지역에 방사능이 오래 지속될 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핵무기 전면 폐기와 개발 금지를 목표로 하는 ‘유엔(UN) 핵무기금지조약’이 채택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금지조약은 핵무기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며 기존 핵무기의 완전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협약이 채택될 당시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22개국이 참여해 비핵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