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2분기 16.8% 증가…10대 수출국 중 증가폭 최고
韓수출, 2분기 16.8% 증가…10대 수출국 중 증가폭 최고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8.20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14.9% 이어 두 자릿수 행진…수출액 규모는 전체 6위 기록
▲ (사진=신아일보 DB)

한국 수출이 올해 2분기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수출 총액은 1471억9000만 달러(약 16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 1분기 14.9%, 2분기 16.8%로 집계되며,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서 단연 두드러졌다.

2분기 수출 총액 566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대 수출국의 자리를 유지한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 폭이 9.1%였다.

2위 수출국인 미국의 수출액은 384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늘었다.

한국의 수출액 규모는 지난 분기에 이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했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은 증가 폭이 한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음 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이 네덜란드를 꺾고 세계 5대 수출국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10위권 밖의 주요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10.9%로 두 자릿수 수출 증가 폭을 보였고, 멕시코와 인도도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9.7%, 9.5% 늘었다.

10대 수출국을 포함한 세계 60여 개국의 2분기 수출 총액은 4조1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째 세계 무역을 짓누르던 중국의 경제 경착률 우려가 가시면서 원자재를 비롯한 상품 교역이 증가한 것이 글로벌 무역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WTO의 세계교역전망지표(WTOI)는 8월 기준 102.6으로 2011년 4월 이후 6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다음 분기 전망은 더 밝을 것으로 보인다.

WTO는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수출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도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