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00일] 80% 안팎 지지율 고공행진… 민심에 녹아들다
[文정부 100일] 80% 안팎 지지율 고공행진… 민심에 녹아들다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15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감성으로 무장한 文 대통령, 이전 정부와 대조 이뤄
與 안팎에선 "높은 지지율의 원동력은 국민과의 공감 때문"

▲ 지난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앞둔 가운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출범 석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70%와 80%를 웃도는 지지율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민심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얘기다.

실제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71.8%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1.3%에 그쳤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 전국 유권자 2542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둘째주 조사에선 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지율과 관련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그중 문 대통령이 취임 이래 지지율 최저선을 기록했지만 완만한 하락세 덕에 7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또 문 대통령이 70%대 지지율을 거뜬히 넘기는 이유와 관련 민심에 완전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소통과 감성으로 무장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전 정부가 보여준 권위의 리더십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격식'을 깨고 국민들과 스킨십을 하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찬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자 유가족을 감싸 안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8일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고개를 숙이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는 진보 진영의 가슴을 적셨다. 아울러 지난 6월 말 방미 땐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참전 노병들을 위로하는 등 보수 진영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불거진 국정농단을 개혁하려는 행보도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사건은 물론, 4대강 사업, 탈원전, 국정교과서 등 이전 정부에서 행한 정책적 결정을 원점으로 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돈봉투 사건 등으로 부패된 모습을 드러낸 검찰과 방산비리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산 군 등 권력기관들을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17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의 키워드는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 건설'이라 할 것이다. 검찰과 국정원 개혁, 갑질 근절, 명예과세, 부동산 대책,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등에 국민들은 압도적인 지지율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섭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주 한국 갤럽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78%에 달했다. 최근 3주 연속 긍정률 70%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가장 먼저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이었다. 두 번째로는 적폐청산 개혁 의지였고, 세 번째로는 서민을 위한 노력, 일자리 창출 등 문재인 정부가 일하는 것에 대한 높은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높은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더욱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