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 신임 군수뇌부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최근 박찬주 대장의 '갑질 사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거의 관행적으로 돼오다시피 한 일인데 이제는 우리 사회가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며 "관행적 문화에 대한 일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강도높은 국방개혁"이라며 "국방을 조금 개선한다거나 조금 발전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국방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목표는 '이기는 군대', '사기충천한 군대', '국민께 신뢰받는 군대'"라면서 "지금까지 잘 해왔고 특히 목함지뢰 도발 때 보여준 군의 대응태세와 굳건한 정신력을 보고 국민은 군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우리 군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시대정신"이라면서 "무엇보다 고도화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비하는 현대전 승리의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 대응 태세를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고 자주국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시는 방산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고식 참석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 등 대장 6명과 이들의 배우자도 동석했다.
군 장성 진급·보직신고 행사에 배우자가 동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