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첫 수석회의…받아쓰기·계급장·결론 없는 '3無' 회의
文 대통령 첫 수석회의…받아쓰기·계급장·결론 없는 '3無' 회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5.25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 결론·받아쓰기·계급장 없는 회의로 자유롭게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모진과 회의실 시설 이용 방법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취임 후 연 첫 수석·보좌관 회의 자리가 '3無' 회의여서 눈길을 끝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께서 '받아쓰기' '계급장' '결론'이 없는 '3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기로 하셨다"고 말했다.

오늘  청와대 여민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경호실장 등 청와대 4실장과 수석비서관·보좌관·국가안보실 1·2차장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은 '노타이' 차림이었으며, 나머지 18명도 문 대통령과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또 이날 회의는 철저히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회의는 박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면 참모들은 이를 받아적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온 바, 이날에는 형식을 바꿔 토론식 회의가 실시됐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과거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 회의를 대통령과 참모가 다양한 의제를 격의 없이 토론하는 장으로 만들고 '선토론 후결론'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