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군사행동시 핵공격… 미사일 시험 계속할 것"
北 "美군사행동시 핵공격… 미사일 시험 계속할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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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력배 같은 논리로 세계 평화 해친다" 비난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핵 선제공격을 불사하고 미사일 시험도 계속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평양에서 영국 BBC 취재진과 만나 "핵무기가 미국의 군사 행동으로부터 북한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며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한 부상은 미국에 대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주권국을 침범하는 것이 결단력 있고 비례적인 조치이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폭력배 같은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 김선경 유럽 2국 국장도 로이터통신에 "만약 미국이 북한에 핵 공격을 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북한이 먼저 공격을 할 것이며 자비 없이 공격자를 파괴하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국장은 또한 "미국이 수많은 전략자산을 끌어들여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핵 항공모함(칼빈슨호) 타격단을 또다시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밀어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 같은 메시지는 한국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전날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