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권한대행-펜스 美 부통령 "한·미동맹 공고"
黃 권한대행-펜스 美 부통령 "한·미동맹 공고"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4.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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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예정보다 길어져 공동발표 30분 지연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북한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첫 만남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 양국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황 대행은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우산을 쓰고 펜스 부통령을 맞이했다.

차량에서 내린 펜스 부통령은 황 대행이 오른손으로 든 우산을 같이 쓰고 면담 장소인 삼청당으로 향했다.

황 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나란히 걸으면서 한옥 연회장인 삼청당의 역사와 총리공관 내의 고목(古木)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청당에 들어선 황 대행은 펜스 부통령에게 “우리는 펜스 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동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문을 환영했다.

황 대행은 이어 “최근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양국간 협의 내용을 소상하게 알려주신 바 있다”며 “2월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3월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두 분이 오셔서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관계를 보여줬는데, 이번에 펜스 부통령이 방문하신 것은 강고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은 여러 달 전에 기획된 것인데 타이밍이 중요해졌다”며 “한국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 도중에 펜스 부통령은 “오늘 비무장지대(DMZ)를 갔는데 한·미 양국 군이 함께 근무하는 모습은 아주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부친의 한국전 참전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한·미 간 파트너십 관계는 개인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는데 나의 부친이 미국 보병사단에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전투에도 한국군과 나란히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한·미 간 파트너십은 가족, 그리고 내게 상당한 자부심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5분께 시작한 면담은 오후 2시께 종료됐다.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면담에 이어 곧바로 업무오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당초 이날 오후 3시께 면담 결과와 관련한 공동발표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면담과 오찬이 예정보다 지연돼 오후 3시35분께 시작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