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만 4개 여론조사 발표
文, 40% 벽 못깨고 정체…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앞서
安, 무서운 상승세로 文에 오차범위 초박빙 구도 형성
文, 40% 벽 못깨고 정체…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앞서
安, 무서운 상승세로 文에 오차범위 초박빙 구도 형성
대선을 한달여 앞둔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또다른 조사에서는 여전히 문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특히 당선가능성 면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 수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문 후보가 40%대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며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반면,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격차를 급격히 줄이는 추세 흐름은 분명했다.
오히려 일부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40%를 깨고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9일 발표된 4개 여론조사 결과다.
# 조선일보 조사결과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후보 6명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34.4%로, 문재인 후보(32.2%)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5.7%, 심상정 정의당 후보 2.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9%. 김종인 무소속 후보 0.6%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2.6%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35.9%, 안철수 35.0%로 초박빙이었다. 이어 홍준표 6.2%, 심상정 2.5%, 유승민 1.5%, 김종인 0.6% 순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은 83.9%로 지난 3월 3~4일 같은 조사 때 79.6%에 비해 4.3%p 늘어났다.
문재인-안철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51.4%, 문재인 38.3%로, 무려 13.1%나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조사 때는 문재인 45.8%, 안철수 32.0% 였다.
약 한 달 사이에 안 후보는 19.4%p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7.5%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44.9%)무선(55.1%) 병행으로 RDD(임의번호 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한겨레 조사결과
9일 한겨레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6명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각각 37.7%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1%, 심상정 정의당 후보 2.4%, 김종인 무소속 후보 0.4%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 6.7%, 모름·무응답이 6.8%다.
6자 대결이 아닌 4자, 3자, 양자 등 모든 가상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홍준표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를 설정한 '4자 가상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37.4%로 문재인 후보(35.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는 10.5%, 심상정 후보는 2.6%에 그쳤다.
안철수·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4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철수 42.5%, 문재인 37.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7.9%, 심상정 후보 2.5%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의 3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47.4%, 문재인 38.5%, 심상정 2.7%로 나타났다.
문재인·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하고,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등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안철수 48.2%, 문재인 41.8%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54%)무선(46%)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MBC 여론조사
9일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자구도에서 문재인 35.2%, 안철수 34.5%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후보 7.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8% 순이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홍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것을 가정한 4자 대결 조사에서도 안철수 36.8%, 문재인 35.2%로 초박빙 양상이 계속됐다.
안철수-유승민 후보가 안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안철수 40.5%, 문재인 36.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양자 대결에선 안철수 48.4%, 문재인 39.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53%로 여전히 1위였고 안 후보는 31.4%에 그쳤다.
경제 성장을 가장 잘할 것 같은 '경제 대통령' 후보로는 안 후보가 35.3%로 1위에 올랐고 문 후보는 26.2%였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부동층은 38.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무선(86%)유선(14%) 비율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KSOI 자체조사
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선, 문재인 39.6%, 안철수 35.6%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렸다.
이어 홍준표 5.8%, 심상정 2.9%, 유승민 2.7%, 김종인 1.3%, 기타 0.5% 순이었다.
문 후보는 전주 대비 5.0%p 급등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13.3%p로 폭등했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43.1%, 안철수 34.6%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8.5%p로 앞섰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56.5%로 안철수(31.6%)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나, 문제는 문 후보는 전주대비 13.6%p 폭락한 반면 안 후보는 17.1%p 당선가능성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문 후보는 40대까지의 젊은 연령층(20대 53.5%, 30대 58.6%, 40대 46.0%)과,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3.6%),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78.7%)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50세 이상(60세 이상 51.2%, 50대 42.3%),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3.4%), 지지정당별로 국민의당 지지층(89.3%)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는 문재인 45.3%, 안철수 42.2%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80.6%, 유선 19.4%)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