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자구도서 文에 역전"…요동치는 대선판
"安, 다자구도서 文에 역전"…요동치는 대선판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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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루만 4개 여론조사 발표
文, 40% 벽 못깨고 정체…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앞서
安, 무서운 상승세로 文에 오차범위 초박빙 구도 형성
▲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한달여 앞둔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또다른 조사에서는 여전히 문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특히 당선가능성 면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 수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문 후보가 40%대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며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반면,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격차를 급격히 줄이는 추세 흐름은 분명했다.       
 
오히려 일부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40%를 깨고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9일 발표된 4개 여론조사 결과다.
 
# 조선일보 조사결과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후보 6명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34.4%로, 문재인 후보(32.2%)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5.7%, 심상정 정의당 후보 2.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9%. 김종인 무소속 후보 0.6%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2.6%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35.9%, 안철수 35.0%로 초박빙이었다. 이어 홍준표 6.2%, 심상정 2.5%, 유승민 1.5%, 김종인 0.6% 순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은 83.9%로 지난 3월 3~4일 같은 조사 때 79.6%에 비해 4.3%p 늘어났다.
 
문재인-안철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51.4%, 문재인 38.3%로, 무려 13.1%나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조사 때는 문재인 45.8%, 안철수 32.0% 였다.
 
약 한 달 사이에 안 후보는 19.4%p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7.5%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44.9%)무선(55.1%) 병행으로 RDD(임의번호 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한겨레 조사결과
 
9일 한겨레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6명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각각 37.7%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1%, 심상정 정의당 후보 2.4%, 김종인 무소속 후보 0.4%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 6.7%, 모름·무응답이 6.8%다.
 
6자 대결이 아닌 4자, 3자, 양자 등 모든 가상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홍준표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를 설정한 '4자 가상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37.4%로 문재인 후보(35.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는 10.5%, 심상정 후보는 2.6%에 그쳤다.
 
안철수·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4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철수 42.5%, 문재인 37.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7.9%, 심상정 후보 2.5%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의 3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47.4%, 문재인 38.5%, 심상정 2.7%로 나타났다.
 
문재인·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하고,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등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안철수 48.2%, 문재인 41.8%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54%)무선(46%)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MBC 여론조사
 
9일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자구도에서 문재인 35.2%, 안철수 34.5%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후보 7.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8% 순이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홍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것을 가정한 4자 대결 조사에서도 안철수 36.8%, 문재인 35.2%로 초박빙 양상이 계속됐다.
 
안철수-유승민 후보가 안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안철수 40.5%, 문재인 36.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양자 대결에선 안철수 48.4%, 문재인 39.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53%로 여전히 1위였고 안 후보는 31.4%에 그쳤다.
 
경제 성장을 가장 잘할 것 같은 '경제 대통령' 후보로는 안 후보가 35.3%로 1위에 올랐고 문 후보는 26.2%였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부동층은 38.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무선(86%)유선(14%) 비율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KSOI 자체조사
 
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선, 문재인 39.6%, 안철수 35.6%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렸다.
 
이어 홍준표 5.8%, 심상정 2.9%, 유승민 2.7%, 김종인 1.3%, 기타 0.5% 순이었다.  
 
문 후보는 전주 대비 5.0%p 급등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13.3%p로 폭등했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43.1%, 안철수 34.6%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8.5%p로 앞섰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56.5%로 안철수(31.6%)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나, 문제는 문 후보는 전주대비 13.6%p 폭락한 반면 안 후보는 17.1%p 당선가능성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문 후보는 40대까지의 젊은 연령층(20대 53.5%, 30대 58.6%, 40대 46.0%)과,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3.6%),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78.7%)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50세 이상(60세 이상 51.2%, 50대 42.3%),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3.4%), 지지정당별로 국민의당 지지층(89.3%)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는 문재인 45.3%, 안철수 42.2%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80.6%, 유선 19.4%)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