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말에만 10연타…'安 총공세'
민주, 주말에만 10연타…'安 총공세'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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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나와라"
文 "安은 금수저, 나는 흙수저"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9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거치작업 현장을 둘러본 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급등세를 타며 문재인 후보를 턱밑까지 쫓아오자, 더불어민주당이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 후보 교육특보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딸의 소득이 있어 고지 거부 요건이 충족됐다는 안 후보 측 해명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안 후보 딸의 재산공개를 촉구했다.

앞선 지난 7일, 전 의원은 "안 후보는 2013년에는 공개했던 딸 재산을 2014년부터는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는데, 혹시 공개해선 안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딸은 미국 스탠포드대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9891달러(약3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2014년 국회의원 안철수의 재산신고 당시 1인 가구 독립생계기준을 훨씬 넘는 소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 아들의 특혜취업과 황제복무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상대 후보의 딸을 거론하는 비열한 처사"라고 역공을 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이날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직계비속의 고지 거부는 소득기준이 충족돼야 하고 고위공직자와 그 자녀가 별도 세대를 구성하고 있어야 하는데, 안 후보는 딸의 별도 세대 구성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재산공개를 거부한 2014년도 당시에 딸의 국내 주민등록 주소지는 어디 있었던 것이냐"며 "그냥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문제를 왜 복잡하게 만드느냐"고 따졌다.  

윤관석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도 이날 당사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비난전에 몰두했다.

윤 단장은 "안 후보가 국립현충원 사병 묘역을 찾은 날 현충원 내 주차장에서는 국민의당 지도부의 차량 운전기사가 주차 관리원의 멱살을 잡고 고함을 지르며 추태를 부렸다고 한다"며 "안 후보를 위해 마련 된 '특별 주차 구역'에 주차하겠다고 우기면서 생긴 일"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윤 단장은 안 후보 부인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빈소에서의 선거운동 논란,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세월호 인증샷 파문도 거론하며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또다른 별도 논평을 통해선 안 후보가 임을위한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5·18특별법 제정을 약속한 점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불과 3년 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합당 과정에서 협상단을 통해 통합신당의 정강정책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두 삭제하자고 주장했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처럼 8~9일 주말 이틀동안에만 10여건에 이르는 안 후보 비판 논평을 내며 총공세를 폈다.

안 후보는 이날 5·18 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후보를 겨냥,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토론 통해서 각자의 비전과 정책과 리더십 밝히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문 후보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별명이 '문(文)모닝당' 아니냐. 허구한 날 반문재인, 문재인 비난으로 지새는 정당"이라며 "한 달 동안 문재인을 비난하는 성명만 수십 차례 발표한 정당에서 네거티브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또 "안 후보야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저는 흙수저의 아픔을 공감하며 살아왔다"며 "국민이 다 아시리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