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서자정당"
홍준표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서자정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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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큰 집인데.. 동생 대든다고 뭐라고 할 수 있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선대위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이번 5·9대선에 대해 "보수 우파 후보 대 좌파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좌파에서 두 분, 성향이 좀 모호한 얼치기 좌파 한 분, 그 다음에 우파 한 분, 이렇게 4자 구도로 끝까지 치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가 언급한 '좌파 두 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얼치기 좌파 한 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우파 한 분'은 자신이다.

그는 "국민의당은 호남을 근거로 해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서자 정당이고, 바른정당 역시 (한국당에서)떨어져 나간 서자정당"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또 보수 우파 지지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보수 우파들이 부끄러워 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대표로 뽑아 놓으신 분이 탄핵 당하고 구속됐기 때문에 창피해한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절박감이 생기면서 결국 좌우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분당의 원인이 됐던 게 탄핵인데, 현재 원인행위는 끝났다"며 "끝이 났는데 다시 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감정의 앙금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대선이라는 대전제가 생겼으니 함께 가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홍 후보의 대법원 상고심을 들며 거부입장을 거듭 밝히는 데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대꾸할 수는 없다. 우리(한국당)가 큰집이고 큰형님인데 동생이 대든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후보 등록 전까지 합당이나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구속 후 첫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를 당헌당규대로 할 것"이라면서도 "이 사건의 본질을 정치 투쟁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정치 투쟁에서 진 것으로 꼭 감옥까지 가야 했는가. 나름 국민 정서를 이용해서 감옥에 갔는데 그 것은 나중에 사법 기관에서 재판을 해 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