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3일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한은, 23일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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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관망세…2분기 추가적 인하 가능성도 제기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국발(發) 경제 불확실성과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통화정책에 대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조사한 '2017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99명이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진 경기불황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해외자금 이탈 우려 등이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외 경기하강 위험이 동시에 예고돼 금리인상 및 인하 요인이 상충되고 있다"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은 3월보다 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한은 역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 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올 2분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통화정책에서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상승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이 확대될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탄핵과 대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환율보고서 이후에 국내 정책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며 "시장이 주목할 금통위는 5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