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 중반 경제성장 전망… "불확실성 상당히 높아"
한은, 2% 중반 경제성장 전망… "불확실성 상당히 높아"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23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부진으로 내수 회복 미약…수출과 설비투자는 개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향후 2%대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성장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엔 소비부진으로 내수 회복이 미약하지만, 수출과 설비투자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2%대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상의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속 가능성,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도, 국내 경제 주체의 경제심리 향방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소비부진으로 내수 회복세가 미약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대체로 1월에 전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겠지만,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은 현재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가 오르고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미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