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지검장 "깊은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다"
김수창 전 지검장 "깊은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다"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8.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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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행위’ 혐의 인정… 입원해 치료 중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신아일보=주영준 기자]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이 22일 ‘음란행위’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 문성윤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검장은) 깊은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께 충격과 실망을 준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본인도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을 이해해달라”고 부언했다.

문 변호사는 “김 전 지검장이 오늘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지금 극도로 심신이 피폐된 공황 상태에서 입원해 치료 중에 있다. 사건 당시 일부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이 있다”며 "경찰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문 변호사는 “ 김 전 지검장이 정신적 문제로 치료받은 전력은 없으나 정신적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받겠다고 했다. 검사장으로서 그런 행동으로 주목받게 된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 상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의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지검장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의견을 검찰에 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32분부터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이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에서 5회에 걸쳐 공연히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