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경제·지역균형발전 실패, 2년이면 충분… 野, 실력으로 입증"
이재명 "민생경제·지역균형발전 실패, 2년이면 충분… 野, 실력으로 입증"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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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 1극 체제 심화…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시킬 것"
"尹정권, 치솟는 물가에도 '하락 주문'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야권의 '험지'로 불리는 경상남도를 찾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구체적 대안과 추진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의창구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당 경남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말따행따'(말 따로 행동 따로)인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민주당이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경남의 현실이 어떤가.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나간다"며 "그런데도 집권여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2030년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곧 출범하게 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정부의 고물가 대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치솟는 물가에도 '하락 주문'만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참 안타깝다"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송에 나와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내가 뒤져보니까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던 그날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벌거숭이 임금님'을 만드는 것 아닌가.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그런 느낌이 든다"며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실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불을 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75원짜리' 맞춤 대파가 합리적 가격이란 윤 대통령 실언에 국민들이 이미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 심기 경호할 시간 있으면 '탁상머리 행정'을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나가서 직접 한번 살펴봐라.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구제불능 정권은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요즘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 민심을 많이 듣고 있다"며 "시장 상인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다.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이렇게 어려움에 빠뜨리고도 정신 못 차리는 윤석열 정부를 혼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그런 목소리를 우리는 더 간절하게 내고 국민에게 호소하며 국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것"이라고 당내 후보들에게 주문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