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가 권원강 회장 복귀와 함께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에 페달을 밟는다. 기존 치킨·수제맥주에 이어 메밀을 기반으로 한 한식 브랜드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여기에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도입을 위한 고삐도 죄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1일 새롭게 선보인 메밀 전문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했다.

‘메밀단편’은 교촌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해온 끝에 탄생됐다. 교촌은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브랜드명(단편소설의 단편)에 반영했다. ‘메밀단편’의 주재료는 밀가루나 전분 없이 강원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이다.

‘메밀단편’ 1호점은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했으며 지난달 1일 오픈했다. ‘메밀단편’ 1호점의 일평균 매출은 직장인들이 많은 비즈니스 상권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오픈 초기 대비 140% 이상 신장했다.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했다.

교촌의 ‘메밀단편’ 론칭은 권원강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권 회장은 평소 한식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자회사로 소스회사가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메밀단편’에서 판매되는 메뉴들도 권 회장이 직접 맛을 보고 준 의견으로 만들었다는 게 교촌의 설명이다.

교촌은 브랜드 안정화를 위해 직영운영 방식으로 점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올해 3·4분기 중 서울 종로·강남 오피스 상권에서 ‘메밀단편’ 2·3호점의 문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백화점들과 입점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송원엽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이 다양한 외식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메뉴·서비스·품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며 내실을 다지고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이번 ‘메밀단편’을 시작으로 K(코리아)푸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교촌은 현재 새로운 한식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또 소스 자회사를 중심으로 K소스 입지를 강화한다. 교촌은 앞서 글로벌 이커머스 아마존과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K1(코리아 넘버원, 교촌 넘버원)’ 핫소스를 입점시켰으며 판매채널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은 글로벌 식품외식 브랜드 도입에도 나섰다. 교촌이 낙점한 카테고리는 디저트로 파트너사와의 협상이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송원엽 혁신리더는 “소이·허니·레드 등 소스로 인정받은 교촌이다. 소스에 힘을 줄 것”이라며 “K푸드 인기가 정점인 가운데 되게 독특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할 또 다른 한식 브랜드를 선보이겠다.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출하겠다. 반대로 디저트 브랜드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 궁극적으로는 ‘교촌타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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