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23주기' 추모…HD현대 정기선 "창업자처럼 더나은 미래”
'정주영 23주기' 추모…HD현대 정기선 "창업자처럼 더나은 미래”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3.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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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간 마련
권오갑(왼쪽 네 번째) HD현대 회장과 정기선(왼쪽 다섯 번째) 부회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설치된 정주영 창업주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권오갑(왼쪽 4번째) HD현대 회장과 정기선(왼쪽 5번째) 부회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설치된 정주영 창업주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도 세계 1위 조선회사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정주영 창업자의 23주기를 맞아 아산의 삶과 정신을 기렸다.

HD현대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 및 2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사, 흉상 제막,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정주영 회장이 1971년 영국 선박 컨설턴트 회사 ‘애플도어’의 롱바텀 회장을 찾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 추천서를 받아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정 회장은 결국 배를 수주하고 차관을 빌린 뒤 조선소를 건립했다.

권오갑 회장은 추모사에서 “기술개발의 요람인 GRC에서 창업자의 흉상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며,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HD현대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헌화 및 묵념의 시간을 가지면서 창업자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HD현대는 창업자의 기일인 이날 하루 동안 추모공간을 마련해 임직원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날 울산과 영암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관에 위치한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추모 특별 영상을 방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 본관 1층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을 가지며 창업자의 정신을 기렸다.

HD현대 주요 경영진들은 매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창업자의 선영을 찾고 있다. 올해도 지난 16일에 HD현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찾아가 참배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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