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오섭, 광주 북갑 경선 결과 승복… "작은 밀알 될 것"
민주 조오섭, 광주 북갑 경선 결과 승복… "작은 밀알 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0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최고위, 정준호 공천 유지 결정
"입법권력 뺏길 수 없어… 분열하면 패배"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조오섭 의원실 제공)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조오섭 의원실 제공)

광주 북갑 경선에서 정준호 변호사에게 패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선 결과를 승복하며 "작은 밀알이 돼 승리하는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회의원 조오섭이 걸어왔던 여정은 여기서 잠시 멈추지만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심판과 정권교체의 시대정신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정 변호사를 상대로 패했지만 정 변호사 측의 이른바 '불법 전화방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취소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밤 비공개 회의를 열어 정 변호사를 둘러싼 의혹에 관해 논의했다. 하지만 당 윤리감찰단 감찰 결과 정 변호사와 직접적인 관련을 찾기 어렵단 결론이 나면서 정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고 최종 인준했다.

결국 조 의원은 이날 "모두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경선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고뇌와 고통의 시간으로 밤잠을 설치며 이번 총선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 봤다"며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검찰을 비롯한 사정기관을 전면에 내세워 야당 탄압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권은 광주시민이 피로 지켜냈던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데 오만하기까지 한 국정운영은 민생을 파탄시켰고, 국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특검법 등 국민의 요구도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국회의 입법 기능마저 마비시켰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입법권력마저 빼앗길 순 없다"며 "분열하면 패배하고 단결해야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