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의료개혁 원칙대로 신속하게"… "교수도 예외 없다"
윤대통령 "의료개혁 원칙대로 신속하게"… "교수도 예외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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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지명성에 사의… 대통령실 "대화 노력은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 "의료개혁을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응급 환자 및 중증 환자에 대해 빈틈없는 비상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종교계 지도자와 오찬에서도 '의료 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각 종단이 생명 존중의 뜻으로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

오찬에서 한 종교 지도자는 "의료개혁이 전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며 "정부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지도자는 "우리(종교계)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 집단 사직을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교수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했기 때문에 의료법을 위반해 현장을 이탈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교수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유지명령이라든지 업무개시명령 등을 내려 현장에 사직서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이라면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 법적인 절차를 거쳐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화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라며 "어쨌든 대화의 장에 나와야 서로의 의견 차가 어떤 것인지를 서로 듣고 경청하고 조정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 '철회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는 건 진정한 대화 의도로 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28차례에 걸쳐 의사들과 의대 정원 이슈를 포함해 여러 의료개혁 논의를 해왔고 여러 의사단체에 공문을 보내 적정 규모 의향도 물었지만 아무 답변이 없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 입장은 언제든 대화의 장이 열려 있고 제발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