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대문갑 경선 '권지웅-김규현-김동아' 변경 의결… 성치훈 탈락
민주, 서대문갑 경선 '권지웅-김규현-김동아' 변경 의결… 성치훈 탈락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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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자 비판 영향 미친 듯
안규백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 필요 판단"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인물이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인물이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8일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 최종 경선에 권지웅 당 전세사기고충처리접수센터장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간 3인 경선을 치르기로 의결했다. 당초 경선에 진출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은 탈락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 결정은 성 전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최종 경선 진출과 관련해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출신으로 사건 피해자를 지원했던 신용우 씨는 전날 성 전 행정관의 경선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 전 행정관은) '안희정 재판' 중 인턴에 준하는 입법보조원을 하다 한 번에 다섯 단계를 뛰어넘어 5급 비서관으로 올랐다"며 "재판 도중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와 녹색정의당 등도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성 전 행정관의 경선 진출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관위 합동 브리핑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을 해야 되는 것이 정치 집단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경선 후보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오는 9일과 10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11일엔 지역구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ARS 투표를 진행해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평가 비율은 권리당원 투표 70%·유권자 ARS 투표 30%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