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법 표결 끝나니 與 공천 본질 드러나… '막사천' 아닌가"
이재명 "특검법 표결 끝나니 與 공천 본질 드러나… '막사천' 아닌가"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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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정세력·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자도 공천"
"與, 변화·혁신 위해 노력해온 민주당 공천 헐뜯기 바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겨냥해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깐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야말로 '막사천(私薦)' 아닌가. 용산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화자찬 마지 않던 여당 공천이 '건생구팽'이라 불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 방탄을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 삶아 먹는다는 뜻 아니겠는가"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아닌 사천이란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며 "여당은 탄핵 부정세력과 해병 사망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물어도 모자랄 판에 공천장을 주니 국민은 물론 당내에서도 이성과 논리론 이해할 수 없단 반응이 나온다"며 "돈봉투를 주고받은 장면이 CCTV(폐쇄회로TV)에 찍힌 사람(정우택 국회부의장)도 공천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날 경기 양평을 방문했던 이 대표는 "수십년간 양평군민이 바라왔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9개월째 멈춰 서 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김선교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도 공천을 받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 내 공천 과정을 비교하며 "시스템 의한 혁신 공천, 아니 혁신 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렀다. 우리 당의 공천에 대한 평가는 여당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민주당의 공천을 헐뜯기 바쁘다"며 "불가피한 진통을 무슨 탄압이니 분열이니 내홍이니 몰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자신들의 숱한 실정을 가리고 정권 심판을 모면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방치한 채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