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 망가져… 국민 목소리 '입틀막' 당하기 일쑤"
이재명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 망가져… 국민 목소리 '입틀막' 당하기 일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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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전진·후퇴 반복… 국민 짓밟은 권력 오래가지 못해"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 판 쳐… 역사의 진보 믿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는 ‘입틀막’ 당하기 일쑤"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8민주의거 64주기를 기념하는 글을 올려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은)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라며 "오만한 권력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대전 고등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고 100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되어 심한 고초를 겪었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된 청년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며 "대전에서 일어난 3·8의 정신이 마산의 3·15로, 전국 곳곳의 4·19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계추와 같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며 "4·19혁명 불과 1년 뒤 박정희 군부독재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가 그러했고, 촛불혁명을 거쳐 검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8의거 당시 권력의 막강함에 좌절하고 절망한 청년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불과 한 달 뒤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그 강력했던 권력을 무너뜨렸다"며 "제 아무리 강한 꽃샘추위도 봄의 도래를 막을 순 없다. 역사의 진보를 믿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