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역대 최고'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역대 최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3.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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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차지…1인 가구 증가·전셋값 상승 등 영향
지난 2011~2024년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규모별 월세 거래 비중. (자료=경제만랩)
2011~2024년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규모별 월세 거래 비중. (자료=경제만랩)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63.8%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셋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822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241건으로 전체 거래의 63.8%를 차지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월 55.2% △2021년 1월 55.4% △2022년 1월 57.2% △2023년 1월 61.7%로 매년 늘고 있다.

자치구별로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425건을 기록한 송파구로 조사됐다. 이어 △강서구 400건 △노원구 396건 △강동구 361건 △강남구 321건 △마포구 308건 △영등포구 274건 순으로 뒤따랐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 비중이 늘고 있는 건 1인 가구 증가와 전셋값 상승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1인 가구 수는 198만9800여 가구로 전체 447만1000여 가구의 44.5%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신규 입주 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에선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