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전략공천 철회 요청… 당당히 경선 임할 것"
권향엽 "전략공천 철회 요청… 당당히 경선 임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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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논란, 명백한 허위 사실… 음해 행위, 법적 조치 강구할 것"
이재명 "권향엽, 내 아내와 아무런 인연 없어… 어떻게 사천 주장할 수 있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자료사진=연합뉴스)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5일 당에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권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며 현역 서동용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한 후 권 전 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

이와 관련해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당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한 전력이 알려져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전 비서관은 자신이 전략 공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전남 지역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한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이상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사천 논란과 관련해선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전략 공천을 두고 펼쳐지는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나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며 "당시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진행한 긴급기자회견에서 "내 아내는 그 사람(권 전 비서관)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대통령 민주당 후보의 아내였을 뿐이고,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의 당직자 출신으로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에 한 명이었을 뿐"이라며 "그게 어떻게 개인의 비서로 전락할 수가 있고 그것을 근거로 어떻게 사천을 했다고 주장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