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새로운미래....지지율 ‘빨간불’
안 풀리는 새로운미래....지지율 ‘빨간불’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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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민주당 잔류에 현역 확보도 난항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 가운데)와 김종민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신정현 책임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 가운데)와 김종민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신정현 책임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친문재인(친문) 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의 총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낮은 지지율 반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략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현역 의원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되면서 향후 이 공동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역구 선거에서 새로운미래에 투표를 할 것이란 응답은 3.1%에 그쳤다.(무선 RDD ARS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 가능)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대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이르면 6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 벼랑 끝까지 밀려왔다”며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 입장을 정확히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거취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6일에 말하겠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과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 등 이른바 ‘비이재명(비명)’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를 규합해 ‘민주연합’(가칭)이란 독자 세력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택하며 동력이 많이 약화된 모습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김종민 공동대표와 박영순 의원 등 단 2명이다.

여기에 이 공동대표가 지난 4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출마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지역구는 언급하지 않아 김이 빠졌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내 혁신계 기반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면 새로운미래가 표를 얻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임 전 실장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말 그대로 총력을 쏟는다면 총선 이후에 이재명 대표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미래는 이날 판·검사 출신이 퇴임 후 곧바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검사 국회의원 환승금지법’을 공약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