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 '명품 수수 의혹'도 추가
野,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 '명품 수수 의혹'도 추가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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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진상 조속히 규명해 법 앞의 평등 실현할 것"
與 "'특검 집착'서 벗어나 책임 있는 자세 보여달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및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대표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및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대표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권인숙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반대하는 민심이 70%에 달했지만,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지 하루 만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21대 국회의 남은 임기에 특검법을 포기하지 않고 김 여사의 의혹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발의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지난 29일 본회의 재표결 끝에 폐기된 기존 특검법안에 담겨있는 주가조작 의혹 및 민간인 대통령 순방 동행 의혹에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 여사 가족 특혜 의혹 등이 추가됐다.

민주당은 남은 21대 국회 기간 중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단 입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서 "총선 결과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도 속도를 낼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총선을 앞두고 각종 공천 잡음과 내홍으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급한 마음에 정쟁용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민주당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민주당의 특검법 재발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두 눈과 두 귀를 굳게 닫고 민생을 챙기란 국민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쟁 유발용 특검법 집착에서 벗어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