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공사 발주 물량에 2월 '건설 체감경기' 회복
늘어난 공사 발주 물량에 2월 '건설 체감경기' 회복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3.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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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건산연 지수' 72로 상승 전환
대전시 중구 한 건설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계절적 영향으로 공사 발주 물량이 늘면서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이 조사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5p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CBSI는 건설 기업이 현재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기준선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10월부터 다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고 지난달에 다시 상승했다.

건산연은 통상 2월 건설 발주가 다시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전체 지수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2월 세부 지수를 보면 공사 물량과 관련된 신규 수주가 77.7로 전월 대비 5.8p 올랐고 공사 기성도 83.6으로 전월과 비교해 3.3p 상승했다. 다만 건산연은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많다고 봤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초에 감소한 이후 2월에 다시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 수준이 70선이고 2000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지수 75.1보다도 낮은 만큼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8p 높은 80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5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침체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진 않지만 실제 지수가 80선으로 회복될지는 미지수로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