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결산] 유영상·김영섭·황현식, AI 장악 '선전포고'
[MWC 2024-결산] 유영상·김영섭·황현식, AI 장악 '선전포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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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주도 게임 체인저…글로벌 통신사와 '맞손'
KT, 'AICT' 전환…AWS 협력, AX인재 1000명 영입
LGU+, 통신LLM '익시젠' 상반기 출시…AI인력 확대
유영상 SKT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SKT]
유영상 SKT 사장이 'MWC 2024'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SKT]

이동통신 3사 대표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 현장에서 AI(인공지능) 선점을 위한 기술협력을 선전포고 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월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AI(인공지능) 신기술 전략 소개와 글로벌 협력 추진에 집중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와 AI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AI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 대표는 MWC 2024에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LLM(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며 "글로벌 AI DC 분야 리더 기업들과 협력은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김영섭 대표가 MWC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MWC 2024'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KT]

KT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AICT(인공지능·정보기술) 서비스 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인재 영입과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WC 2024에서 KT와 AWS는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와 생성형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마존 베드록은 기업이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KT는 AWS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가 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과 접목돼 구내 통신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디지털혁신(DX) 솔루션과 유연하게 결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AI 및 디지털분야 전문인력(AX인재) 1000명을 영입,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MWC 2024 차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MWC 2024' 차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ixi-GEN)’의 상반기 공개 소식을 전했다. 황 대표는 AI 인력 지속 확대와 내부 인력 AI 활용 확대해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한 통신업에 특화된 LLM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4에서 AWS, 삼성전자와 함께 AI로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 전시관을 꾸리지 않았지만 황 대표를 중심으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해 AI와 5G(5세대이동통신) 등 신사업 기회 발굴의 장으로 활용했다.

황 대표는 "엑사원을 베이스로 실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전환하기 위한 익시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익시젠을 베이스로 모든 에이전트(비서)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 AI 응용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것을 활용해 혁신 결과물을 창조하는 운용능력과 인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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