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KT 김영섭, "AICT 서비스사 전환"…AX인재 1000명 영입한다
[MWC 2024] KT 김영섭, "AICT 서비스사 전환"…AX인재 1000명 영입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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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IT‧AI 더한 '혁신비전‧로드맵' 글로벌 현장서 공개
'AI DNA' 심는다 선언…"시장 디지털 혁신 파트너 되겠다"
KT 김영섭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KT]
KT 김영섭 대표가 'MWC 2024'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MWC 2024' 현장에서 AICT(인공지능·정보기술) 서비스 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이제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및 디지털분야 전문인력(AX인재)을 경력직을 포함해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 강화와 AI 내재화를 통해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인재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미래와 KT의 성장을 위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KT가 AIC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CT 회사로 혁신 달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시작한다. ICT 전문인력 1000명 채용에 더해 KT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KT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료 조건을 만족해야 다음 단계를 수강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KT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

KT는 2022년부터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과 함께 AI 석사과정을 마련하고 AI 연구와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도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3월부터는 AI 계약학과 졸업생이 KT에 처음으로 입사해 AI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9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내부의 방대한 상품과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인 '제니'를 공개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KT의 핵심사업에도 AI를 적용해 업무 개선에 나선다. ‘믿:음’을 이용해 지니 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의 흥행등급을 예측해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 분석하고 화질을 개선해주거나 포스터 등을 생성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해 미디어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고객들의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 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전환(Transform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한다.

먼저 AI Ops(개발 환경)을 조성해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AI 보조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기존에 KT가 강점을 가진 AICC(AI컨택센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다.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On-Device)로도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KT AI 사업의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잘 하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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