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
윤대통령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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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3·1절 기념사… "헌법적 책무 다하기 위해 최선"
"통일" 수차례 언급… "우리 통일 노력이 北 희망·등불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라면서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저와 정부가, 열정과 헌신으로 앞장서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면서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면서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통일을 수차례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식 연설문에서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며 "최근에는 우리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탈북민들이 우리와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500여 명을 포함해 사회 각계 대표와 주한외교단, 학생,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나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