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 꽃피우다'…3·1절 서울 도심 문화 행사
'간절한 마음, 꽃피우다'…3·1절 서울 도심 문화 행사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3.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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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아이들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 촬영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일절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아이들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 촬영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도심에서는 3·1절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타종식과 문화 행사가 열린다.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항일 학생운동단체 '독서회'를 조직하고 항일 결사 단체인 순국당에서 활동한 김병현 애국지사의 자녀 김대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7명,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박정자 배우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타종 참여자는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타종과 함께 청년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문화제 형식으로 마련됐다.

타종식과 더불어 배우 박정자·유효진이 각각 안중근 의사 어머니와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포함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이호찬의 연주와 광진구립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업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50여명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전시한다.

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로 7500명에게 위문금(10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본인과 선순위 유족뿐만 아니라 동순위 유족(4촌 이내 형제자매)에게까지 지급된다.

대규모 집회도 예고 돼 있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5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조직 국민대회'를 연다.

같은 시각 한국교회보수연합은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앞에서 5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한다고 신고했다.

오후 12~5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서는 천만인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집회(신고 인원 1000명)도 열린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으로, 경찰은 80개 부대 규모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신고 범위를 벗어나 전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를 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 집행 과정을 방해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혼잡 등 심각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당일에는 집회 장소 외곽에서부터 차량을 원거리 우회 조치하고 현장 교통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