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 공급사업' 예타 면제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 공급사업' 예타 면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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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1조7600억원 투입…2034년까지 일 80만t 제공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 추정 수요랑 및 공급 계획. (자료=수자원공사)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 추정 수요랑 및 공급 계획. (자료=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6일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은 여의도 면적의 2.4배인 710만㎡ 규모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다. 지난해 3월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전략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 첨단산단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하루 최대 80만t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약 230만 명의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조7600억원을 투입해 취수장과 수도관로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용수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 사업의 예타 면제 대상 확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자원공사는 산단 입주기업의 투자 시기에 맞춰 적기에 용수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2단계에 걸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수도시설 활용과 함께 신규 수도시설의 설치를 통해 수요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31년까지 기존 용수 여유량 8만t과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해 확보한 대체 물량 12만t을 합쳐 하루에 20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2034년까지 취수장 등 신규 수도시설을 설치해 추가로 일 60만t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국가첨단산단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첨단산단 용수공급 작업반을 운영하며 적기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숙주 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환경부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바 이번에 예타 면제를 신속히 확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국가 성장동력 육성 정책에 부응해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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