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내 공천 불만에 "당무에 참고하겠다"
이재명, 당내 공천 불만에 "당무에 참고하겠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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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의원, '임종석 컷오프'에 강한 불만 드러내기도
'탈당 예고' 설훈, 의총서 고별사… 조정식, 여론조사 유감 표명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홍익표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홍익표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재판 참석으로 27일 당 의원총회 불참이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천 과정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 대표는 "당무에 많이 참고하겠다"로만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던 중 모습을 드러냈다.

의원총회 총회 도중 의원총회 현장을 빠져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줬다"며 "우리 당무에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을 받지 못하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과 관련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당의 단합 등 여러가지 차원에서 아쉽지 않는가라고 말한 의원이 몇 사람 있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친문재인(친문)'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부 의원이 '안타깝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직은 당원들이 뽑은 직인 만큼 가볍게 내려놓을 자리가 아니"라며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당원들의 뜻이 담긴 자리이고 다시 지도부 합류해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문제점을 바로잡는 게 책임있는 자세"라며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직 복귀를 요청했다.

하위 10% 평가에 항의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설훈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고별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이재명(비명)계 오영환 의원은 "(설 의원이) '오늘로 당을 떠나지만 마지막 충정에서 말한다'며 고별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른바 '여론조사 불공정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자유발언에서 조 사무총장이 유감을 표명을 했다"며 "'여론조사 관련해서 여러 형태로 돌린 건 맞다.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 돌린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