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TK 출마해야 가장 유리"
김종인 "이준석, TK 출마해야 가장 유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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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명 걸고 출마하는 입장… 누가 얘기 못 해"
"개혁신당, 쓸데없는 합당 안 했으면 10% 됐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면 TK(대구·경북)쪽이 좀 유리하지 않겠나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는 자기 스스로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속 관계자 발로 언론에 나의 지역구 출마지로 언급되는 곳들이 있다"며 "난 어떤 관계자와도 출마 예정 지역구를 상의한 바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평소 이 대표가 TK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 위원장은 이날도 "계속해서 이 대표는 (자기가) 보수주의자란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한단 측면에서 호소를 하면 (지지세가) 먹힐 수 있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 본인이 자기의 정치 생명을 걸고 출마를 하는 입장"이라며 "누가 어디로 가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쓸데없는 합당을 안 했으면 지금쯤 한 10% 이상 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있는 당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지 진행자가 묻자 "전혀 갈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지금 합당을 했다가 다시 좌절이 돼서 지지도가 쭉 내려가 버리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부단의 노력을 해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