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강인 비판한 홍준표 향해 "정치인 나서면 사태 악화"
이준석, 이강인 비판한 홍준표 향해 "정치인 나서면 사태 악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24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강인 인성 디렉터' 맡긴 적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축구 대표팀 이강인 선수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정치인이 나서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 같이 꼬집은 뒤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SNS에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대표팀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을 정리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며 "나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