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7년 만에 민주당 복당 선언... "尹정권 심판 대의 함께할 것"
이언주, 7년 만에 민주당 복당 선언... "尹정권 심판 대의 함께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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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에게 사과하기도… "탈당 당시 내 생각이 짧았어"
향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엔 "당과 당원의 뜻에 맡길 것"
이언주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7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 전 의원은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과정에서 '친문재인(친문)' 패권주의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당이 분열된 후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내며 보수 진영에 몸을 담아왔다.

그는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설움을 겪었다"며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복당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젠 용기 내 말할 수 있다. 내 생각이 짧았다"며 민주당원 및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복당 이유에 관해선 "더 이상 권위주의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가의 공적 시스템마저 파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의사결정 태도가 나라의 생존까지 위협하지 않을지 나라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성환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는 "광의(廣意)의 인재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직접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대표와 차담회를 가진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오는 4·10 총선과 관련해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 취재진이 묻자 "모든 것을 당과 당원에게 맡기겠다"고 답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 등 일부 당내 인사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롯한 '선당후사(先黨後私)'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