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 줄어든 4644억…식품 '맑음', 포장재 '흐림'
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 줄어든 4644억…식품 '맑음', 포장재 '흐림'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2.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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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조9483억원…전년 대비 0.9% 줄어
동원그룹 로고.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6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483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동원그룹 식품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식품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또 B2B(기업 간 거래)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한 반면에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67억원, 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 핵심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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