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하르키우·오데사 공습… 어린이 포함 7명 사망
러, 우크라 하르키우·오데사 공습… 어린이 포함 7명 사망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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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주지사 "동부에서 최소 15채 주택 소실"
우크라 공군 "러시아 드론 31대 중 23대 격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불이 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택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소방관들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불이 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택에서 진화 작업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과 남부 오데사 지역을 드론(무인기)으로 공습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9일 오후 러시아군이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번 공습으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하르키우 동부에서 최소 15채의 주택이 소실됐다고 알렸다.

러시아 측은 하르키우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블리키 부르크에 위치한 한 식당에도 드론 공습을 했으나 피해자는 없었다고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전했다.

올렉산드르 필츠하코우 하르키우 검찰청장은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 동부 네미스흘리안스키이 지역 주유소를 공격했다"며 "많은 양의 연료가 있었기 때문에 화재로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세 차례 드론 공습으로 항만 인프라 등이 파괴되고 4명이 다쳤다고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하르키우와 오데사를 겨냥했던 러시아 드론 31대 중 2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 지역에선 지난 2022년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2개월여 만에 탈환하는 등 양측이 치열하게 교전을 이어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