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우크라, 합의 도달할것... 협상 통한 해결 원해"
푸틴 "러-우크라, 합의 도달할것... 협상 통한 해결 원해"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09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슨 전(前) 폭스 앵커와 인터뷰 공개... 우크라전 이후 서방 첫 인터뷰
터커 칼슨과 인터뷰하는 푸틴.(사진=연합뉴스)
터커 칼슨과 인터뷰하는 푸틴.(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며 “협상의 조건으로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며,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직 하나의 상황에서만 그렇게 할 것. 폴란드가 러시아를 공격하다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또는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칼슨 전 앵커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4분 28초 영상을 올렸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에 공개됐다.

인터뷰는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언론인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