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이성만 복당 심사 보류
민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이성만 복당 심사 보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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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성만 불구속 기소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부평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부평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복당 심사 절차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탈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22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이 의원의 복당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엔 전날 검찰이 이 의원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당시 송영길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송영길 전 대표 등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부외 선거자금 총 1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같은 해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담긴 돈봉투 1개를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지긋지긋한 검찰의 정치개입에 맞서 법률적 싸움과 함께 선거를 통한 정치적 싸움을 이어나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단수 후보자 인준의 건을 의결했다 "37개 지역이 단수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현재 총 16건의 재심 신청 가운데 15건을 기각하고 대전 동구에 출마한 정경수 예비후보가 신청한 1건은 받아들이기로 했단 점도 밝혔다.

이에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전 동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분류하며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경선 후보로 올린 바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