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벗은 이재용, 중동·동남아행…설연휴 해외 현장경영
'사법리스크' 벗은 이재용, 중동·동남아행…설연휴 해외 현장경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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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죄선고 후 첫 공개행보…현지 임직원 격려, 사업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내려놓고 설 연휴 해외 현장경영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전날(5일)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처음 공개된 행보로 예년처럼 설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10년째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설과 추석에는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업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또 2020년 설 연휴에는 브라질, 2022년 추석연휴엔 멕시코 가전공장, 2023년 추석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들러 임직원들과 명절을 보냈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과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현지에서 고생하는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부당합병·회계부정 등의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항소가 예상되지만 항소심 공판이 열리기까진 2~3개월 걸린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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