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연동제에서 승리의 길 찾겠다...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종합)
이재명 “준연동제에서 승리의 길 찾겠다...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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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 민주당이 주도적 책임 다할 것”
與 “국민이 李 눈치봐야 하나”… 제3지대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목을 만지며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목을 만지며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는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되 시민사회 세력 등이 참여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여당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지역구에서도 사실상 야권 세력과의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단 구상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 지역구 문제를 포함해 비례선거까지 선거에 관한 대연합을 할 수밖에 없단 현실적인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다른 정당 및 시민사회 세력과의 연합 과정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범야권 진보진영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맏형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크게 질 수밖에 없다.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단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고 통합 비례정당을 구성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이 대표의 발표에 대해 시민사회세력 비례연합정당을 최초로 제안했던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의 모든 책임 있는 정당과 정치세력이 연합과 공조를 위해 절실하게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하지 못하면 이 대표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 민주주의 파탄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김영호 대변인은 “반칙으로 반칙에 대응하는 게 정치인가”라고 꼬집었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거대 양당은 상대를 핑계 삼아 위성정당 설립을 서로 묵인하는 '반칙의 공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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