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족 대이동' 설 명절 가축방역 강화
정부, '민족 대이동' 설 명절 가축방역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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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차량 이동 증가에 따른 AI·돼지열병 위험↑
농식품부, '전국 일제 소독의 날' 및 전화 예찰
가축방역 모습 [사진=농식품부]
가축방역 모습 [사진=농식품부]

정부는 설 명절 ‘민족대이동’에 따른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실시 등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명절 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은 큰 편이다.

실제 고병원성 AI는 2021년 설 연휴 전후 일주일간 총 15건, 2022년에는 16건을 기록했다. ASF도 작년 설 연휴에 1건이 발생했다.

중수본은 우선 사람·차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이달 8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실시한다. 이 날에는 방제차량 850여대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한다. 

또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산란계(알 낳는 농장)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을 방지하고자 이달 8일까지 전국 대규모 산란계(10만~20만수) 농장과 고병원성 AI 발생지역(5개 시·도) 내 산란계 농장(304호)을 대상으로 소독 및 방역실태를 점검한다. 설 연휴에는 1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도 진행된다. 

아울러 중수본은 문자(SMS) 발송, 마을 방송, 현수막, 방송자막 노출,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축산농장 방역수칙을 전파한다. 귀성객을 대상으로 축산농장,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 홍보도 병행한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에도 중수본을 중심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가축방역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