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산란계 농장 H5형 항원 확인…한 달 새 28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란계(알 낳는 닭)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도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9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농장에선 산란계 25만7000여수가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의 H5형 항원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또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 농장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시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질 경우 지난해 12월 3일 올 겨울 첫 발병 이후 확진 건수는 약 한 달 새 총 28건으로 늘게 된다.
parks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