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 내게 맡겨요” 워라밸 돕는 AI 로봇치킨
“주방일 내게 맡겨요” 워라밸 돕는 AI 로봇치킨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02.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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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치킨이 웨라벨을 위한 AI로봇치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제공=바른치킨]

하루 24시간 내 시간 없이 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바쁜 일상과 끝나지 않는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직장인이 아닌 자영업을 꿈꾸는 이들 역시 일하는 시간과 업무 시간을 철저히 분리해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창업아이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치킨창업과 같이 강도 높은 업무를 요하는 분야에서는 좀처럼 2030세대를 찾아보기 어렵다. 치킨장사는 특히나 장시간 근무와 기름조리 등 위험성을 동반한 반복적인 업무가 많다 보니 더욱 외면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AI 로봇치킨’이다. AI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간단한 작동법만으로 주방일을 대신시킬 수 있는 로봇직원을 옆에 두며 젊은 인력들의 워라밸을 돕고 있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바른치킨은 ‘바른봇’이란 이름의 치킨 조리로봇을 도입한 로봇매장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른봇은 치킨을 튀기는 전반적인 과정을 담당하며 주방내 다양한 작업을 사람을 대신해 수행하고 있다.

바른봇은 자동조리시스템을 통해 클릭만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제공=바른치킨]

바른봇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자동 조리 시스템이다. 복잡한 매뉴얼 없이 한번의 클릭만으로 바른봇의 로봇팔이 치킨을 튀기기 시작한다. 온도, 시간, 튀김 익힘 정도까지 입력된 값에 맞춰 정확히 조리할 수 있다.

기름 앞에 서서 치킨이 튀겨지는 모습을 지켜볼 필요도, 기름을 가득 머금은 치킨을 위아래로 털어내는 번거로운 작업도 직접 할 필요없이 모두 로봇에게 맡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조리 업무가 최소화됨에 따라 장시간 근무로 인한 신체적 부담을 줄여준다. 주방에 투입할 인력을 고객 응대에 더욱 집중시킬 수 있고 높아진 제품의 퀄리티까지 더해지며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른치킨 로봇운영팀 이상권 책임은 “실제 일반매장에서 로봇매장으로 전환한 매장의 대표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직원을 두고 일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매장 운영이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며 “기름 냄새 맡으면서 하루종일 일하지 않아도 되고 따로 주방 인력을 채용하고 가르치는 모든 시간들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봇은 단순히 주방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직원들의 워라밸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가맹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에게는 더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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